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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쯤 중국으로 출장을 갔을때입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길거리로 나섰죠. (-_-?)
소주의 명동이라 불리우는 관전가로 나가 여기저기 굽신거리던중
사람이 많이 모여있길래 뭔가 해서 가봤습니다.
기린 맥주 라도 파는건가?
뭐지 이 사람들은?
그리고 이 달콤한 냄새의 정체는 뭘까?
흠.. 중국명물 맛밤? 약밤? 단밤? 판매점이군요.
2000년대초 유학 갔을때 참 많이 사먹었었는데...
우리나라도 2-3년전쯤에 반짝 유행탔다가 사라진 먹거리기도 하죠.
밤인데 잠은 안오고 시간도 많겠다. 할 일도 없겠다.
그냥 만드는거나 구경하기로 하고 화로(?) 옆에 섰습니다.
초겨울의 추위가 저 멀리 날라가버리더군요.
지금 저 화로 안에선 밤과 달콤한 맛을 내주게 하는 신기한 마법의 돌이 한참 돌아가고 있습니다.
고소한 맛을 내주기 위해 중간 중간 마아가린을 넣어주기도 하죠.
좀 지저분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불에 굽는거니깐.....
직원이 밤이 익었는지 안익었는지 확인중이네요.
저렇게 꺼내서 잘 쪼개지면 익은거라고 합니다.
드디어 밤이 다 익었습니다.
밤과 마법의 돌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장갑을 착용했다고 하지만 이 사람은 뜨겁지도 않나봐요.
쏟아낸 밤과 마법의 돌을 분리한 후에 판매대로 가지고 갑니다.
마법의 돌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뜨거운것을 참아내고 몇 개 가지고 왔는데요.
진짜 돌 맞더군요. 먹어보니 달작지근 한데 빨아먹다 보니 입 안이 시꺼멓게 되버렸습니다.
아.. 도대체 뭘까..
알고보니 그냥 돌이구요. 골고루 열을 퍼뜨려서 밤을 잘 익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달콤한지 물어봤더니 밤이 너무 달아서 밤의 단 기운이 묻는거라고 하더군요.
믿어야 하나...?
이렇게 만들어진 밤은 판매대로 이동하여 판매가 됩니다.
밤의 크기가 작을수록 가격은 비싸네요.
방금 나온 밤보다는 약간 식힌 밤이 잘 까지고 맛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방금 나온 밤을 사가더군요.
이 주인놈 혹시 팔다 남은 재고떨이를 나에게?
저도 제일 작은걸로 한 근 사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종이봉투를 뜯어보니 이 새키들 큰 밤을 섞었네.. (-_-;)
자 이제 먹어보도록 하죠.
어떻게 까 먹던 자기 마음이긴 하지만, 정석이 있습니다.
우선 사진처럼 밤을 쥔 후에....
힘을 주면...
'톡' 하는 소리와 함께 밤 껍질이 저렇게 갈라집니다.
품질 좋은 밤은 껍질이 한 번 갈라지기만 하면 나머지 껍질은 그냥 벗겨집니다.
간혹 잘 벗겨지지 않는 밤이 있는데, 잘 익지 않았거나 오래된 밤이라고 하네요.
예쁘게 잘 나왔네요.
깐 밤을 한꺼번에 모아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까자 마자 입에 넣어버리는 바람에 이 사진 한 장만 남았더군요.
하하하 ~
아웅 ~ 또 먹고 싶습니다 ~
야식 사진 치고는 좀 약한가요?
아웅 배고프다 ~
중국 명물 맛밤? 약밤? 단밤? 을 먹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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