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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 직전의 하늘...
요즘 별로 사는 낙이 없다.
내 편도 없는거 같고
내 고민 들어줄 사람도 없고
돈도 없고
흥미를 느낄만한것도 점점 없어지고
그나마 있던것도 점점 멀어져가는 상황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막막하고
뭘 해야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이런 고민 털어놓는다고 좋아 할 사람도 없고
어젯밤엔 이런 저런 고민으로 잠도 안오는데
비가 오기 직전인지
무척이나 후텁지근해서 늦은 새벽까지 잠자리에 들 수가 없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잠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 번 달아난 잠이란게 어디 그리 쉽게 다시 오나..
게다가 덥기는 왜그렇게 더운지..
무척이나 빨리 다가온 여름을 원망하며 창문을 열었더니
비오기 직전의 흙 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후두둑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멋지게 비가 내렸다.
후텁지근한 열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잠들기 알맞은 온도로 식혀지니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와서
눈을 감았다 떠보니 상쾌한 아침이더군..
후압..
내 주위의 모든 문제를 식혀 줄
내 인생의 단 비는 어제쯤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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