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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 (문학세계사) 조슈아피븐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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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오랫동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책을 좋아하는지 다들 잘 알고 있을것이다. 몇몇 분들이야 이런 나의 생각치도 못한 고상한 취미를 안 믿을수도 있겠지만, 인터넷이란게 생기기전까지 나의 세가지 취미 영화, 게임, 책 중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던 취미는 바로 책, 독서였다.

지금은 내방의 모습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원래 내방의 한 쪽면은 책으로 둘러쌓여져 있었다. 무협지부터 시작해서 세계문학전집까지 벼래별 책들이 다 있었고, 우리동네 유일한 책대여점 금란서점은 제2의 내방이었다. 하지만 그 많은 책들 마저도 나의 배고픈 지식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때가 있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이란게 생긴 이후로 거의 컴퓨터앞에 붙어 있다 싶어 책과는 좀 거리가 많이 멀어지게 된건 사실이고, 솔직히 요 몇년간동안 읽은 책의 숫자는 한창 책의 지식들을 흡수하던 시절의 반년치에도 못미친다. 하긴 몇권의 책을 읽었냐보다는 한권의 책을 읽어도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시간이 없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책을 안 읽어 내 지식의 얕어짐을 걱정하던 차에 도저히 이럴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원래는 내년부터지만 그냥 올해부터 다시 책에 손을 좀 대기로 했다.

아무리 안 읽는다고 해도 야금야금 책을 사오긴 했던터라 뭘부터 읽어야 할지 몰랐지만 역시 처음은 재미로 시작해야 한다.

첫번째로 고른 책은 바로 그 재미를 충분히 느껴주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 이란 책이다. 실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생존할수 있는지 자세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물론 이 서울에서 악어의 공격을 받을리도 없겠고, 폭탄을 제거할만한 일도 없을것이고, 눈사태가 일어날리도 없고, 육봉달도 아니니 달리는 자동차에서 뛰어내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모를 이런일들을 대비하여 어떻게 해야 생존가능성이 커질지 이 책은 그 생존 방법을 잘 가르쳐준다.

99년 출간이후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것 말고도 데이트편 테러편 등등이 계속 출간되었다. 무겁지도 않고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 출퇴근용으로 최고이긴 하지만, 책이 너무 얇아서 한 2-3일이면 다 읽어버리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다 읽고 나니 옛생각이 난다. 그땐 왜그렇게 책읽는게 좋았을까? 지금 책읽는것과 그 당시 책읽는건 정말 천지차이인듯 싶다. 예전의 그 재미를 찾을 수 있을것인가? 힘들겠지만 계속 노력해보자.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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