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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해피 피트 (Happy Feet,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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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빙하 가운데서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탭댄스를 추는 펭귄의 모습을 본지 벌써 1년이다.. 아이맥스상영관을 갈때마다 이번에도 제발 그 펭귄 나오는 예고편을 틀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길정도로 펭귄의 팬이 되어버렸던 난 이 애니메이션이 뮤지컬애니라는 것은 절대 생각치도 못하고 있었다. 그 당시 검색만 조금 해봤으면 알 수 있었겠지만, 영화를 보기전까진 웬만해선 정보를 찾거나 보지 않기 때문에 이 애니의 정체를 개봉전까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아이맥스를 위해 단편으로 만든 애들용 애니가 아닐까 하는 개념없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개념없는 예상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개봉하자 마자 한창 잘 나가던 ‘007 카지노 로얄’ 을 단번에 1위자리에서 끌어내려버리고, 11월에 개봉을 했지만 2006년 개봉순위 1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만들어버린 작품, 게다가 내가 젤 좋아하는 장르인 뮤지컬영화라니 ! ! 아…. 아니구나… 뮤지컬애니지…
 

 IMAX DMR 3D* 를 예상하고 있었던 나의 기대와는 달리 IMAX DMR 2D* 로 상영하고 있었고, 약간의 실망어린 맘으로 영화를 보기위해 용산 CGV 아이맥스관으로 출동. 이제까지 3D 인줄 알고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어디인가.. 세계최초 뮤지컬애니라는데…
 

 큰 기대를 가지고 본 후의 소감은… 글쎄… 딱히 재밌다고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재미없다고 할 수도 없고.. 물론 헐리우드 명배우들의 더빙이나 노래솜씨, 그리고 뮤지컬영화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주옥 같은 음악선정들은 두 손 높이 들어 만세라도 부르고 싶을 정도로 끝내주지만, 중반 이후 약간 늘어나는듯한 스토리전개와 약간 오버 같은 결말은 기대치를 약간 깎아먹는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깎아먹는듯한 느낌이란게 쉽게 설명하자면 500평 기와집에서 벽돌하나 뺀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한다면 나의 만족도가 어느정도인지 이해가 될라나?
 

 하여튼 펭귄이 기똥찬 솜씨로 노래를 부르고, 탭댄스를 추는 영화는 앞으로도 전무후무 할 것 같으니 상영관 내리기 전에 어서어서 보시도록.. 그것도 웬만하면 아이맥스로….


 


여기서 잠깐 아이맥스 DMR2D, DMR3D 란?
 아이맥스하면 웬만큼 다 가봤을 63빌딩의 큰 영화관, 혹은 놀이공원의 우주선 나오는 영화를 생각할 정도로 이미 사람들 머리속에 각인이 되어있을텐데….. 사실 맞다.. 그 아이맥스가 그 아이맥스다. 근데 아이맥스 영화는 다큐멘터리나 우주선에서 총쏘고 하는 단편만 생각할텐데, 사실 이 짧은 단편도 아이맥스로 만들면 필름이 무지무지무지 많이 소모 된다고 한다. 근데 2002년도인가(?) 아이맥스사(社)에서 일반 필름을 가지고 아이맥스 필름으로 변환하는 DMR 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일반 필름도 200만 달러만 내면 아이맥스 필름으로 변환을 해준다고 한다. 즉 일반 필름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한 뒤 아이맥스용 필름에 확대해 입히는 작업을 거친다는 것이다.
 

 이 필름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35mm 필름의 10배정도 되는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 영화가대부분 사용 하고 있는 돌비나 dts 등의 사운드 압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원음 그대로 상영을 할 수 있어 더 생생한 현장감을 가진다는 점이다.


 DMR 2D는 입체영상이 없으므로 안경을 쓰지 않고 보는 영화이고, DMR 3D 는 입체영상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아이맥스용 특수 안경을 쓰고 관람할 수 있다.


 그 깨끗한 화면에 한번 빠지면 다른 일반 필름 영화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큰 만족을 주지만, 일각에서는 일반 필름 영화의 특징인 거친입자나 지직거리고 흔들거림. 장면 전환시 깜빡거림등이 없어서 영화 보는 맛이 안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그거야 개인 취향 아니겠는가?
난 그래도 아이맥스의 그 칼 같은 해상도가 너무 좋다 !

물론 그렇듯 일반 영화 관람비보다 약 30%-45%가량 비싸다… (ㅠ.ㅠ)



2007년 1월 용산 CGV IMAX DMR 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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