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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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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뻔한 액션영화가 18세미만관람불가라 간만에 제대로 된 폭력액션영화를 볼 줄만 알았다.


하지만 첫 장면부터 그런 기대는 어이없이 무너지고, 영화는 나를 가슴 아픈 절망의 나락으로 끌어내렸다.


영화 개봉 후 한동안 미국의 다이아몬드 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올해 말의 문제작 '블러드 다이아몬드' 는 90년대말과 2000년대초 시에라리온의 실태를 보여주며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다이아몬드 자금의 테러집단 유입을 생생히 보여준다.


중간중간 아주 약간 지루한 면도 있고, 디카프리오의 액션은 뭔가 어색하지만,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내내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수 없게 만들었다.


디카프리오의 까칠하면서도 냉철한 역할의 연기도 좋았지만, '글레디에이터' 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주었던 '디몬 하운스'의 아버지 연기는 정말 흠잡을데가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시에라리온의 실태를 방관자 입장에서 훑어보는식으로 풀어낸 주제가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지만, 뻔한 헐리우드식 결말이 되지 않아 그나마 만족한다.


상영관을 나서면서 이런 가슴 먹먹한 기분은 '시티오브갓' 이후로 처음...........



참고로 현재 전세계 다이아몬드 판매량중 1% 정도가 테러집단의 군자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1월 12일 용산 CGV


뒤에서 떠들던 돼지새키.. 잊지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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