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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개구리 잡담

중국(中国) 소주(苏州)의 가장 큰 농산물도매시장(农产品批发市场)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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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中国) 소주(苏州)로 출장을 오긴 했는데 주말이라 할일도 없고...
침대에서 딩굴딩굴 HBO나 보고있자니 너무 하다는 생각에 카메라 하나 들고 무작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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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짝퉁ㅋ)이나 살까하고 소주에서 그나마 유명한 십전가(十前街)로 가긴 했습니다만,
살만한것도 없고, 날은 덥고, 호텔로 다시 돌아가기는 싫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에서 무엇을 할까 또 다시 한참을 고민하다가,
생각해낸것이 바로 농산물도매시장엘 가보자 였습니다.
출장 올때마다 근처 시장에 들러 괜찮은 품질의 콩이나 깨를 조금씩 사가곤 했는데요.
시간도 남았겠다. 할일도 없겠다.
규모가 크다는 도매시장은 어떨지 너무 궁금하던차에 드디어 때가 온것입니다.
부랴부랴 사진기의 배터리를 체크하고 (ㅠ.ㅠ)
택시를 잡아 소주에서 가장 큰 농산물시장으로 갑시다 라고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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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치도 않게 고속도로까지 이용해서 온 도매시장은 정문의 규모부터 어마어마했습니다만,
택시기사의 친절한 드라이빙(?) 덕분에 찍지 못했네요...
자 이제 한곳 한곳 구경해보도록 하죠.
저런 건물 하나가 약 10 채 정도 있었으며,
각 건물 하나하나마다 농산물의 종류가 정해져서 소비자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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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들어간 곳은 야채, 채소관련 농산품을 파는 건물이었습니다.
딱 봐도 한 채의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시죠?
이런 건물이 약 10채정도에 그 뒤로 비슷한 건물이 여러개 더 있었습니다.
역시 규모하나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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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치고는 시간이 조금 늦어서 그런지 별로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새벽과 오후엔 그야말로 인산인해라고 하네요..
물론 주말 새벽은 미어터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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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편에 오토바이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남편들로 보입니다.
부인과 함께와서 장을 보고 있더군요.
부인은 고르고 남편은 나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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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게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사과를 팔더군요.
그다지 맛이 없어보이는 품종입니다.
가격은 한근에 1.2위엔이니, 오늘자 한국환율로 계산하면 500g 에 174원 정도 되겠군요.
싸다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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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심하게 흔들렸네요..
밤을 팔고 있습니다만, 근당 2위엔 (290원) 인것을 보니 햇밤은 아니네요.
햇밤은 조금 더 비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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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부가 무우를 고르고 있네요.
한국에선 자주 볼 수 없는 무우인듯 합니다.
옆엔 제가 좋아하는 오이가 보입니다. 전 출장 가면 오이 세개만 먹고 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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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호박(?)은 아니겠고, 표주박 같이 생긴 박과
저의 어무니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단호박을 팔고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묵도 있네요.. 도토리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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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
중국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중 하나인 고구마 입니다.
중국고구마는 알도 매우 크고 꽤나 달아서  겨울에 참 많이 즐겨먹는 식품이죠.
군불에 익힌 군고구마의 그 찐득찐득한 달콤함이 지금도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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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과(冬瓜) 라는 이름을 가진 농산품입니다.
뜻대로 해석하자면 겨울호박이나 겨울오이 정도 될텐데...
맛은 그냥 호박맛입니다..
옆으로 우리와도 친근한 당근, 마늘, 생강이 보이네요..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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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과(冬瓜)의 본 모습..
크기는 작은 어린아이만합니다만, 속은 비어 있어서 그렇게 무겁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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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정리중인 중국농민 가족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곳의 상인들은 직접 농사를 짓기보단
큰 트럭 몇 대를 사서 산간 오지의 농산품을 구입한 후에
도매시장으로 가져와서 차떼기로 팔거나 사진처럼 조금씩 나누어서 팔기도 합니다.
분위기를 보니 그다지 큰 규모의 가족은 아닌듯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트럭만 몇 십대를 가진 큰 손 상인이 이 시장에만 10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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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을 파는군요.
알토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삶은 토란을 먹어보니..
음.. 좀 밋밋한게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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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트리오..
표주박(?), 겨울호박, 단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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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뭘 그리 많이 사가세요 ?
아줌마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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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 트럭 남아 있는 동과(冬瓜)...
이걸 언제 다 팔고 가나...
후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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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로 보이던 노인 파 판매상인.. (-_-?)
옆에 보이는 표주박(?)은 판매 안한다고 하시더군요..
자기가 산거라고..
대신 살거면 싸게 준다고는 하던데...
믿을수가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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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저 단호박 한포대만 울 어무니 갔다 드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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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에는 두부제품관련 건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중국의 두부는 정말 상상외로 종류도 많고, 그 소비량도 엄청 나죠..
중국인들의 콩 소비에 따라 우리 식탁의 두부도 위태위태 하다고 뉴스에도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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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채소쪽 건물과는 다르게 대부분 상점의 문이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새벽과 저녁때에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아쉽지만 여기서 발길을 돌리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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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가게로 갔습니다.
그래도 저처럼 늦게 오는 손님드 뜨문뜨문 있어서 아직 문을 안 닫았다고 하네요.
그래도 바로 퇴근을 위해 오토바이 헬멧을 쓰신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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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것들을 파는 간화(干货) 건물입니다.
대부분의 곡식류와 계란 및 기름, 향신료등을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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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규모가 참 엄청나네요.
중국 각 도시 마다 이런게 몇십개씩 있다하니, 중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큰지 조금 감이 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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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의 콩 식용유를 시작으로...
검은콩, 흰큰콩, 큰팥, 작은팥, 녹두, 찹쌀, 조, 수수, 서리태, 보리, 밀, 옥수수, 옥수수 으깬것, 옥수수 압착한것, 대두, 옥수수전분등, 땅콩등등 많은 종류의 곡식들이 모두 모여 있네요...
저도 이 곳에서 한국에 없거나 비싼 몇가지 곡식을 조금 구입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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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에겐 없어서는 안될 향신료...
향신료 가게입니다. 적응 안된 사람은 1분도 있기 어렵다던데,
전 아무렇지 않던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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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금 오래 있으니 머리가 조금씩 아파와서 저도 이만 퇴장...
사실 향신료의 이름을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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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따라온 강아지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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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바람을 쐬러 시장 뒤로 가봤습니다.
이 곳은 상인들을 위한 숙소라고 하네요.
환경이 매우 열악해보이긴 했지만, 뭐 그래도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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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뒤로는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곡식이나 물품을 실어나르는 배가 일렬로 묶여서 상류로 올라가고 있더군요.
봐도봐도 끝이 없을 정도로 배가 올라옵니다.
사진을 찍는데 누가 옆에서 생수병을 버리네요.
하긴.. 여기 뒤가 그렇게 깨끗하진 않던데... 쓰레기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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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 충격입니다 !
그렇게 확인을 하고 왔건만 카메라의 배터리가 나가버리기 직전입니다.
아직 과일 건물도 안가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고기 건물도 안갔는데...
으아.. 어쩔수없이 포기 하고 그 이후는 그냥 눈으로만 봤습니다.
정말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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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던 길에 싸움이 났길래 부랴부랴 카메라 켜서 한 컷..
배터리가 없어서 찍혔을까 했는데 확인해보니 찍혔네요..
한가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싸움이 나니 어디서들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모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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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맛있는 일본라멘을 먹으러 나갔죠.
최근에 중국에도 일본음식 열풍이 불어 사람 많은 곳이면 어디든 일본 관련 음식점이 성업중이랍니다.
관전가에 있는 아지센 (A-JI-SEN) 이라는 일본음식점에서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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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배터리 제대로 챙겨서 고기와 과일시장도 꼭 찍도록 하겠습니다 ~

어떻게 재미있게 보셨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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