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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어보지도,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지도 않지만,
그래도 직접 접한 일본 추리 소설중에 탑을 꼽으라면 난 이 작가의 '모방범'을 꼽고 싶다.
한 치의 빈틈이 없는 방대한 양은 물론이요, 방대한 양에도 불구하고 모든일을 잊게 만들어버리는 그 흡인력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을때마다 심적으로 고통을 느끼게 하는 쓰디쓴 현대 일본의 현실을 보고 있자면,
일본의 나쁜 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한국의 근 미래 모습이 예상되는 건 나만의 짧은 생각일까?
‘모방범’ 사건 후 몇 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그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재미있고, 슬프고, 특히나 아련하다.
가족간의 불화와 그로 인해 파괴된 가정,
자기도 모르게 그 가정의 불행을 느낀 아이,
그 아이로 인해 평생 큰 고통을 받아가며 살아가야 하는 엄마.
‘모방범’이 일본 사회의 거대한 치부를 건드렸다면,
이 작품은 일본 사회의 구성원인 몇 몇 가족을 통해 붕괴되어 가는 일본 사회의 단면을 좀 더 세밀하게 보여준다.
스케일덕분에 소설이 아기자기한 맛이 느껴지지만,
절대로 쉽게 볼 수 없는 ‘낙원’
결말은 겉으로 보기에 해피 엔딩이지만, 그들은 과연 앞으로 행복할까?
가뜩이나 춥고 스산한 계절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
여름에 볼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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