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복궁에 가다... 오랫만에 애들도 만나고, 새로 산 K20D도 테스트 해볼겸 경복궁에 다녀왔다. 좋은때라 그런지 어딜 가나 사람들이 북적거렸지만, 나는 오히려 외로웠다. 날씨 참 좋다... 비 오는 일요일. 보라매공원에 가다... 비 오는 외로운 일요일..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가까운 보라매 공원을 찾았다.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공원은 한산했고, 비를 머금은 풀과 나무만이 나를 맞이해주었다. 세찬 돌풍에 갸날픈 꽃은 쪼그라 들었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공원전체에 맴돌고 있었다. 예전 같이 앉았던 그 벤치는 비어있었고, 손을 잡고 같이 오르내리던 계단 어디에도 아무런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 잠시 멈춘듯 했던 비가 오기 시작했다. 너는 어디에 있는거니... 저 멀리 안개에 둘러쌓여 희미하게 보이는 빌딩처럼, 이젠 내 기억도 흐릿해... 저 멀리 어딘가에... 이리로 가면 널 찾을 수 있을까...? 넘지 못할 선... 벌써 이렇게 꽃이 다 피었는데... 솔직히 한 바퀴만 돌면, 다시 돌아올줄 알았어... 하지만... 돌풍에 흐트러진 .. 옥상에서 본 파란 하늘... 그리고 노을... 하루라도 똑같은 날이 없는 하늘... 그리고 노을... 쨍할정도로 맑은 겨울 하늘... 초여름 늦은 오후의 하늘.. 쓸쓸해... 그리고 그 날의 추억...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