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개구리 잡담

언제나 오늘같이... 안흥항 선상 낚시

728x90



지난번 낚시의 실패를 거울 삼아 (클릭) 올해 마지막 낚시장소로 결정된 곳은 바로 안흥항 !

대한민국 선상낚시의 메카이자 조황이 아무리 안 좋아도 최소한 빈 손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바로 그 곳 !

영흥도 낚시에 실패했던 우리는 그 다음날인 20일부터 안흥에 대한 많은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외쳤다.

그래. 바로 이곳이야 !

물때와 날씨, 장비를 점검하니 11월 8일이 가장 적기임을 알고 예약을 하려는 순간

우리의 정보가 다른 사람들에게 새나갔는지 (?) 유명한 배들은 이미 예약이 완료 되있었다.

아쉽게도 유명한 배들은 제외하고 남아있던 배들 중 가장 괜찮아 보이던 배를 찍어 예약을 해놓고,

세월아 네월아 기다린지 3주...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오늘도 고기를 못잡으면 릴과 대를 바다에 던져버리고 오겠다는 장담을 해두고 머나먼 여정의 길을 나섰다.

새벽 4시가 출항이라 잠은 포기하고 서울에서 자정에 출발 태안에 도착하니 이미 3시 30분이었다.

부랴부랴 봉돌과 미꾸라지를 구입하고 해장국 한그릇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뒤 배에 올랐다.

이미 항은 낚시배들로 꽉 차 있는 상태였고 여기저기 낚시꾼들을 태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약한 배에 제일 먼저 올라선 우리는 비교적 괜찮은 자리인 뒤쪽 우측에 자리를 잡았다.

전쟁으로 치자면 군수품이라 할 수 있는 우리의 장비가 아쉽게도 어둠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낚시대, 릴, 초코칩쿠키, 녹차, 맛살, 돗자리, 물, 미꾸라지, 오징어등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일찍 왔는지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빨리 나가자 제발..

온 몸이 근질거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배들은 낚시꾼들을 태우고 슬슬 출항을 시작하고 있다.

기다려라 우리도 간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에는 오른쪽의 할아버지가 선장이고, 가운데 꼬마가 손자인줄 알았으나

웬걸..

할아버지는 조수였고 진짜 선장은 저 꼬마. 아니 저 분이셨다.

급물살과 작은 배들의 좁은틈을 귀신과도 같은 솜씨로 재빠르게 헤쳐 나아갔으며,

갑자기 나타난 유조선을 매끄러운 운전솜씨로 피해

보고있던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 만드신 장본인이시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출발이다 !

그러나,

낚시를 던져넣자 마자 걸려드는 고기의 우악스러운 입질에 이 사진 이후 제대로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후 4시 항구에 도착한 후 부랴부랴 내 아이스박스의 조황을 찍어보았다.

뭐 안흥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인의 아이스박스...

내가 다 잡아준거임...

이라고 썼다간 혼나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을이 지는 저 바다를 뒤로 하고 아쉬움도 뒤로 한채 안흥을 떠나왔다.

올해는 더 이상 추워서 낚시는 힘들것 같다.

이론을 좀 더 공부하여 내년 3월 대구잡이 낚시에 다시 도전할 것이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 3월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