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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선샤인 (Sunshin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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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인스포팅'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재수 시절 주말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무작정 찾아간 곳이 종로의 서울극장이라는 곳이었는데, 난 그곳에서 이 영화를 태어나서 첨으로 혼자 감상을 했다.


난 아직도 그 느낌을 잊지 못한다.


혼자보는 자유로움과 다른 사람과 함께하지 못하는 쓸쓸함...


첫사랑을 잊지 못하듯 나에게 처음 이런 느낌을 준 이 영화의 감독도 잊지 못한다.


바로 '대니보일'...


수작(쉘로우그레이브, 트레인스포팅, 28일후) 과 실패작이라 부를수 있을 범작(인질, 비치, 밀리언즈)을 넘나들며 헐리우드 시선과는 약간 다른 영화를 만들어내는 영국인감독...


감독이 이런 줄거리 뻔한 재난영화에 다시 손을 댄다고 했을때 이 양반 또 왜이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28일후' 라는 영화로 겨우 재기에 성공한듯 보였는데 왜 갑자기 이런 재난영화를 만들까?


물론 나야 뭐 이런 SF가 가미된 만화 같은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남들 욕하기 좋아하는 이들이 또 다시 이 감독을 까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 어떠랴.. 재미만 있으면 그만인것을...


눈을 즐겁게 해주는 화면과 음향 그리고 CG, 또한 태양을 구하러 가는 대원들의 멋진 모습과 언제나 사건이 일어나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는 대원과 가족간의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이별장면을 생각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한 나의 이런 생각은 단 10분만에 깨지고 말았다.


어이쿠...


SF와 공포 그리고 철학적인 부분을 쉴새없이 넘나들며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영화를 보고 있자니 이건 뭐 머라 말을 할 수 있으랴..


물론 기본적인 줄기는 태양을 구하러 가는 재난영화이나, 곁가지로 붙어있는 공포와 스릴, 철학적인 분위기는 이 영화가 예의 그러한 일반적인 장르영화가 아니다라는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또한 헐리우드식의 뻔한 결말과는 달리 그의 식대로 처리해버린 엔딩장면도 아직도 기억속에 남는다.


그의 전작 '28일후' 와 많은것이 닮아 있는 영화라고 할까?


정말 기대없이 봤다가 최고를 외치게 해준 영화는 정말 오랫만인듯 하다.


조만간 '28일후' 의 후속편인 '28주후'가 개봉될 예정이다.


어서 개봉만 해라. 예매권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4월 19일 용산 CGV 8관(?)




p.s 마지막으로 영원한 우상 '양자경' 언니도 너무 반가웠어요 ~

      오늘은 메가박스에서 리핑 보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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