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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삼국지 - 용의 부활 (Three Kingdoms: Resurrection Of The Dragon,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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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서 더욱 더 미련이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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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줄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나이 든 티를 전혀 찾아볼수 없었던 유덕화.














 올해 1월 개봉된 명장을 비롯하여 최근 중국대작영화의 흐름은 고전무협 혹은 고전액션으로 흘러가고 있는듯 하다. 생각나는대로만 말해도 '묵공', '야연', '십면매복' 등 고만고만한 화면과 줄거리 그리고 옛날처럼 오버스럽지 않은 CG와 액션이 약간 가미된 영화가 하도 쏟아져 나오니 이게 그 영화였던지 이 영화였던지 헷갈릴 정도이다.
 조만간 개봉될 '연의 황후', 그리고 이와는 약간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오우삼의 '적벽대전'등등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영화들이 계속 쏟아져 나온다고 하니 더더욱 헷갈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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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망설이 나돌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다던 홍금보. 영화내내 그런 모습 하나 없이 건강하게 나온다.














 하지만 고만고만한 영화가 계속 나오는걸 보고 예전 홍콩영화의 몰락을 생각한 나의 생각은 기우에 불과할까? 예전의 같은 장르의 영화보다는 각본을 비롯하여 모든면에서 나아지고 있는것은 확실하지만 재미만큼에서는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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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미와 서양미의 매력적인 조화. 매기큐.














 삼국지라는 탄탄한 극본 아래 유덕화, 홍금보, 매기큐등 걸출한 스타의 출연, 한국에서 전담했다는 헐리우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자연스러운 CG, 대규모 전투씬 및 역량있는 감독등 어느하나 빠지지 않는 재료등이 갖추어 졌지만 아쉬움 가득한 결과물이 2시간동안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있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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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배역이나 늙은 배역이나 어떤것 하나 어울리지 않는게 없다.














 중간중간 어처구니 없는 설정과 코미디라 생각할수 밖에 없는 어이 없는 장면들, 게다가 마지막의 말도 안되는 반전(?) 등을 보고 있자니 괜히 얼굴이 후끈거리고 자리에서 안절부절 하다 영화가 끝나자 마자 누가 따라올까 무서워 허겁지겁 시사회장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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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잘 탐.. ㅋㅋㅋ














 하지만, 몇몇 씬은 실소를 자아내는 다른 장면과 달리 그 영상이나 연기들의 질이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요 몇몇 씬만으로도 충분히 돈값은 한다 보는데, 사실 시사회로 본거라 직접 돈 내고 보면 좀 틀릴수도 있을듯.
 주연과 동시에 무술감독을 맡은 홍금보는 연로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멋진 무술 장면을 만들어 주었지만, 헐리우드 원화평의 무협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내 눈엔 별 것 아닌것처럼 비추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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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무협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씬.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란 예상은 명장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또 다시 통했다. 시간떼우기용으로도 부족한듯 싶은 이 영화를 보러 가고싶은 사람에게 한마디.

'걍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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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전쟁터에서 무슨 비파가... 혹시 감독은 게임광?



3월 31일 서울극장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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