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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랜드 오브 데드 (Land Of The Dead,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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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조지 A 로메오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968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시작으로 1978년과 1985년도에 각각 <시체들의 새벽><시체들의 날>을 내놓으며 영화사상 최고의 좀비 영화 3부작을 완성한 바 있는 호러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죠지 A. 로메로 감독이 <시체들의 날> 이후 20년만에 내놓은 '살아있는 시체' 시리즈 4번째 이야기. 로메로 감독은 이번에도 전작 3부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연출과 각본을 겸했다. 제작비 1,500만불이 소요된 이번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미국판 <링 2>의 사이먼 베이커와 <어썰트 13>의 존 레귀자모, <이지 라이더>의 명우 데니스 호퍼, 그리고 <트리플 엑스>의 여주인공, 아시아 알젠토 등이 공연하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249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022만불의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그러니깐 최근에 개봉한 좀비영화들의 모토가 된 영화와 감독이 바로 이 사람이다. 모든(?) 좀비 영화의 주제가 되는 좀비의 설정은 이미 27년전에 이 사람이 개척해놓은것이라 할 수 있다. 생각없이 느릿느릿 걸어다니고 살아있는 사람을 먹고, 좀비에게 물리면 죽은후에 좀비가 되어 다시 살아나는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좀비에 관한 지식은 모두 이 사람 머리에서 나온 것이였던 것이다.

물론 뛰어다니는 좀비가 나오는 '28일후' , 멍청한 좀비의 진수를 보여준 '션 오브 데드' 등 오리지널 좀비에서 벗어난 아류작들도 많이 나오긴 했지만, 역시 좀비는 느릿느릿하고 멍한 눈빛이 진짜 좀비다운 좀비라 생각된다. ㅋㅋ

영화는 거장이 아직 늙지 않았다는 솜씨를 보여주고 있고, 변한게 있다면 좀비도 생각하는 지능을 가지게 된다는것뿐. 예전 3부작과는 크게 변한게 없지만, 영화가 약간 싱거워졌다고 해야하나, 아님 쉬워졌다고 해야하나.. 폭력과 광기가 인간을 어떻게 망치고, 또한 물질문명이 인간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빈부격차문제등등이 정말 쉽게 설명이 되고 있다. 예전 3부작과 비교하면 영화는 매우 쉽다.

좀비물답게 끔찍한 고어씬이 많이 등장하지만 예전처럼 그렇게 끔찍하지는 않았다. 보는내내 다른 이들도 그렇게 놀라거나 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영화가 심심해진건지 아니면 우리들이 고어씬에 익숙해진것인지 잘 모르겠당.

나도 좀비가 되어보구 싶다....


9월 4일 용산 CGV 6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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