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사랑

(3)
두 남녀 우리...
섬뜩하고 따뜻한 '렛 미 인 (Lat Den Ratte Komma In, 2008)'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비롯해 올해 8개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12개 부문을 석권한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의 ‘렛미인’이 생각치도 못하게 CGV에서 개봉했다. 그것도 서울 단관개봉이 아닌 전국 개봉으로 ! 아무리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고 해도 눈길 한 번 안주던 CGV 가 뭔 작심을 하고 상영을 결정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속된말로 CGV가 좀 미친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CGV야 ~ 고맙긴 고맙다. 소문답게 영화는 참 막막하고, 답답하지만 섬뜩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사랑이 주제이긴 하나 뱀파이어라는 설정덕분에 생각하지도 않은 고어씬이 몇 군데 나왔고 내 뒤에 있던 초딩여자애는 중간에 엄마한테 한 소리 하더군 '엄마 ! 재밌다며 ! 나 무서워 !' 하지만 어떻하냐..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그 후... - 이거 주고 싶어서 불렀어.. - 와.. 이게 먼데? 초코렛이네? 와 이쁘다. 뭘 이런걸 사와.. - 안샀어. 직접 만든거야.. - 진짜? 이거 니가 만든거야? - 야. 그럼 내가 만들지 누가 만들어.. - 이건 일반인의 솜씨가 아닌데.. 진짜 만든거야? 근데 이걸 왜 날 주냐? - 너 발렌타인데이때 한 개도 못받았지? 니 실망할까봐 어제 하루 꼬박 걸려서 만든거다. - 푸핫 ~ 너 나 좋아하냐? - 쳇.. 댔거든요? 확대 해석 하지 마셔. 너는 그냥 친구일뿐이니깐.. 그런 그녀는 한 동안 말이 없었다. 나도 뭔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단지 그녀와 나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기운을 없애고 싶을뿐이었다. - 오랫만에 영화나 보여줘. 나 영화 보고 싶어. 이왕이면 좀 밝은거. 액션같은거 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