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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전편 감독들에게 맥지가 바치는 조공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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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못 미더운 맥지 감독이 결국 터미네이터를 들고 나타났다.

재능있는 감독이긴 하지만 미녀삼총사같은 싸구려(?)액션물,
 
혹은 그저그런 드라마에나 재능이 있는 사람이 어째 감히(!) 터미네이터에 손을 댔는지...

내가 반대한다고 안 만들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별 생각 없이 기다렸더니 들려오는 소식도 별 좋은 소식이 없다.

엔딩 누출, 각본 변경, 크리스챤 베일의 욕설파문등등..

벼래별 일을 다 겪고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대개봉..

큰 기대 없이 봤는데 어라? 첫장면부터 심상치가 않다...

우왕 ~ 이거 제대로 만들었는데?

특히 전편인 1,2,3 탄의 이야기나 인물을 여기저기 제대로 배치한건 정말 맘에 들었고 (존코너의 얼굴 상처가 그렇게 생긴것이라니..ㅎㅎ)

시리즈의 특징인 일관된 장면들 혹은 대사는 영화 분위기에 매우 잘 녹아들어있다.

1탄의 터미네이터 계단씬과 2탄의 오토바이 장면이 그렇게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고

시리즈의 버린 자식격인 3탄의 연료전지와 터미네이터 초기모델 나오는거 보고 기분이 짠했음...

물론 그 분의 깜짝 출연도 소소한 재미.. CG에다 나오는 시간도 짧아 좀 아쉽긴 했지만

혹시 맥지는 '카메론 횽님. 그래도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니 까지마세여' 라는 심정으로 만든게 아닐까?

물론 예전 1,2탄과 비교하면 당연히 못 미치는 수준이긴 하나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고 맛깔나게 터미네이터를 부활시킨듯하다.

여기저기 불만도 많이 터져나오긴 하지만

터미네이터 1,2에 향수가 있는 약간 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인듯 하고

젊은사람들의 만족도는 꽤나 괜찮은 편인듯...

그럼 난 젊은건가? ㅋㅋㅋ
 
아쉬움도 없지 않아 있긴 한데,

특히 18세 관람불가로 맘 먹고 화끈하게 만든 영화를  영화사 높은분들께서 30-40분 분량을 자르고 15세 관람가로 만든 덕분에

중간 중간 이야기가 조금 허술하고 편집도 조금 툭툭 끊어진다는 느낌이 들고,

엔딩유출이라는 강적(?)을 만나 급조된 새로운 엔딩도 뭔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어주었다.

단,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수 있도록 엔딩을 만든것은 대찬성..

5탄이 기다려지긴 하는데 과연 나올까? ㅋ



메가박스 2관 , 시너스 이수 5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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