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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무엇인가 좀 많이 아쉬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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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물가때문에 휴가를 받아도 방에나 쳐박혀 있는 사람들을 위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31일 개봉예정이었던 영화가 29일에 개봉을 해버렸다.

심심하던차에 잘되었다 싶어 얼른 예매를 하고 퇴근하기가 무섭게 달려가 감상했다.

중간에 감독도 바뀌었고, 말이 많은 영화 였지만

결과물이 꽤 괜찮아 만들어 놓은지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 시장을 겨냥해 뚝배기 된장 처럼 묵혀두었다는데..

어느정도 표 값은 하는 정도 이지만, 한국인들 특성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듯하다.

폭발적인 액션영화일것만 같은 포스터와는 달리

한국판 오션스일레븐이나 이탈리안잡같은 장르의 영화를 보고 나온 기분이랄까?

이런 장르의 영화라면 치밀한 구성과 무릎을 치게 만드는 반전이 어느정도 관객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이미 영화 첫 장면 부터 너무나도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다 보니 김이 새버렸고,

게다가 뭔가 모자란듯한 액션씬때문에 영화의 맛은 밋밋해져버린듯하다.

이 밋밋한 맛에 그나마 양념을 해준것이 바로 주연급, 조연급들의 연기인데,

'구타유발자' 이후 오랫만에 보는 한석규의 광적인 똘끼 연기는 아직도 눈에 선하다.

참고로 중간에 감독이 바뀌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영화 앞 부분의 한석규 캐릭터와 뒷 부분의 한석규 캐릭터가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하여튼 조금만 더 액션 양념을 치던가 혹은 반전의 톡 쏘는 맛을 살렸더라면

걸작은 아니더라도 웬만큼 관객몰이를 할 수 있었을텐데,

쟁쟁한 경쟁자인 미이라3와 배트맨까지 나타난 형상이니

추풍낙엽처럼 쓰러질지 아닐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7월 29일 강남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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